장 피아제, 인지발달이론

< 개요 >

장 피아제(1896년 8월 9일 ~ 1980년 9월 16일)는 스위스의 철학자이자 자연과학자이며 발달심리학자이다. 어린이의 학습에 대한 연구인 인지발달 이론과 자신의 인식론적 관점인 발생적 인식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아제는 1896년 스위스의 뇌샤텔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아르투어 피아제는 뇌샤텔 대학교의 중세 문학 교수였다. 피아제는 어린 시절 생물학과 자연 세계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특히 연체동물에 관심을 가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몇 가지 논문들을 출판하기도 했다. 1907년, 10살에 알비노 참새에 대한 소논문을 쓰며 피아제의 과학적 연구 경력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피아제는 전 생애에 걸쳐 60권이 넘는 책과 몇백개의 글을 썼다. 뇌샤텔 대학교에서 자연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취리히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 시기에 두 개의 철학 논문을 출판했으나, 나중에 미숙한 저작이라며 스스로 깎아내렸다. 심리학적인 생각의 갈등이 이 시기에 시작되면서 그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피아제는 스위스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비네 지능 검사를 만든 알프레드 비네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때 이 지능 검사의 몇 가지 실례들을 기록하면서 피아제는 어린이들이 특정한 질문에 시종일관하게 틀린 답을 내고 있음에 주목했다. 피아제는 어린이들의 답이 틀렸다는 사실에는 별로 주목하지는 않았고 나이 어린 어린이들이 나이 많은 어린이나 어른들이 하지 않는, 같은 패턴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로 인지발달 이론을 창시하였다. 피아제의 어린아이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과 교육학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 업적 >

 - 인지발달이론

피아제는 원래는 인간이 아닌 동물을 연구하는 생물학자였으며, 주로 연체동물학을 연구하였다. 이후 1929년에서 1975년까지 제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지발달 이론을 단계별로 나눈 재정립으로 유명해졌다. 이전의 발달 이론 중 하나인 볼드윈의 이론은 유아기, 미취학기, 아동기, 사춘기로 대략적으로 대응하는 4가지 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각 단계는 어린이의 모든 사고에 영향을 주는 일반적인 인식 구조로 그 성격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각 시기의 아동 현실에 대한 이해로 대표될 수 있으나, 마지막 단계는 현실에 대한 부정확한 접근이 될 수 있다. 다음 단계로의 발달은 아동이 주변 환경을 이해함에 있어서의 오류의 축적으로 발생한다. 이 축적은 결국 사고 구조의 재조직을 요구하는 인식 상의 불균형에 도달한다.

 

피아제는 인지발달 이론의 네 가지 발달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립하였다.

첫 번째, 감각운동기는 출생 직후에서 2세 사이의 시기로 감각과 운동 기술을 이용해 주변 세계를 경험하며 대상의 영속성을 습득하는 시기이다. 두 번째, 전조작기는 2세에서 7세 사이의 시기로 마술적 사고가 우세해지고 운동 기능을 습득하는 시기이다. 세 번째, 구체적 조작기는 7세에서 11세 사이의 시기로 보존 개념을 습득하고 서열화, 분류화를 할 수 있으며 초보적인 연역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네 번째, 형식적 조작기는 11세 이후에 시기로 추상적 이성적 사고가 발달하는 시기이다. 피아제는 네 가지 발달 단계는 제시했지만, 전체적인 발달 과정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대체로 말하면 순환과정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면 지식과 통찰이 효과적임을 알게 되면서 다른 영역으로 빠르게 일반화된다. 그 결과로 각 단계 사이의 과도기는 신속하고 급진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새로운 인식 수준들로 구성되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흐른다. 학습과 경험의 단계에서 얻어진 지식이 신속하고 급진적으로 통찰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게슈탈트가 나타난 것이라 한다. 이 과정이 변증법적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아직 발달의 여지가 있는 지식과 행동의 더욱 복잡한 형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피아제의 발달 모형은 어떻게 대상에 대한 지식과 자기 행동에 대한 반성을 획득하는가를 다루기 때문에 이전에는 설명되지 않은 인간 지식의 여러 특징을 설명해 준다. 아동이 점차 이전의 지식의 영향 위에서 행동하고 그 영향을 반영하면서 대상에 대한 지식을 향상하면, 늘어나는 복잡한 구조들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조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린 아동에게 여러 종류의 동물을 꾸준히 인식시키면 새, 물고기 등과 같은 여러 상위 집단의 동물 종류를 조직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자기 행동에 대한 반성을 통해 아동은 규칙에 대한 복잡한 의식을 더욱 발달시킨다. 아동은 객관화, 반영, 추상 등의 과정을 통해 효과적이거나 정확하면서도 정당화된 행동의 원리들은 구상한다.

 

피아제는 많은 연구 중 2년 6개월에서 4년 6개월 사이의 어린 아이의 식별 능력에 집중하는 연구를 통해 여러 성과를 얻었다. 어린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인식 작용에서 논리적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식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일의 구조가 얼마나 논리적인지에 의존하는 인식 작용의 특정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